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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진심으로 사과”…약관엔 3시간 이상만 보상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0.26 17:51
수정2021.10.26 18:54

[앵커]

KT 구현모 대표가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또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는가인데요.

정인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취임 이후 구현모 대표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지난 4월 초고속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후 오늘(26일)이 두 번째입니다.

구현모 대표는 "보상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KT는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보상방안을 마련하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학교와 기업 등에서 피해가 막대했는데, 보상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방통위에 따르면 먼저 피해규모가 파악돼야겠지만 피해보상은 원칙적으로 통신사 약관에 따라 진행됩니다.

다만 약관 이외의 보상이나 조치는 정부 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약관에는 보상이 어떻게 돼 있나요?

[기자]

KT의 약관을 보면 3시간 연속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한 달 동안 총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누적시간이 6시간을 넘을 경우 이용하지 못한 시간의 6배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40분에서 1시간가량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보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약관 기준으로 한다면 이게 굉장히 적은 (보상)금액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보상) 범위를 어디까지, 자가 가입자 기준으로 할건지도 애매하고요.]

[앵커]

3년 전 있었던 KT 아현지사 화재사고 땐 보상이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지난 화재사고 당시 보상금액은 약 70억 원이었습니다.

17만 명의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12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110만명에겐 한 달 치 요금을 감면해줬습니다.

다만 당시는 피해가 서울 강북과 수도권 북서부 지역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됐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앵커]

잘못은 KT가 했는데, 게임사들이 먼저 보상에 나섰다고요?

[기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등 이용자들에게 사과공지를 발표하고, 보상 아이템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 게임 접속에 어려움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보상 아이템을 나눠줬습니다.

[앵커]

KT 보상안에 더 관심이 쏠리는군요.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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