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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먹통’ 또 휴먼에러?…대규모 보상 쉽지 않을 듯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0.26 11:17
수정2021.10.26 11:53

[앵커]

어제(25일)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일부 통화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네트워크 경로설정을 수기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KT가 어제 사고의 원인을 처음에는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했다가 '라우팅 오류'라고 바꿨는데, 이게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라우팅은 특정 네트워크에서 통신 데이터를 보낼 때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통신사들은 유무선 인터넷 장비별로 주소를 지정하고 라우팅을 거쳐 트래픽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T의 경우 라우팅 설정값을 수기로 입력하고 있었고, 설정값을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전체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KT 새 노조의 주장인데요.

현재 KT에선 통신장비의 유지보수와 업데이트를 담당하는 자회사 그리고 여러 외부 협력업체가 라우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정확한 원인은 좀 더 파악해 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사태로 피해가 속출했는데, 보상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인데요.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가 결정되면 KT 이용 약관에 따른 보상 절차가 나올 예정입니다.

다만, KT 약관에 따르면 통신 서비스가 3시간 이상 연속으로 끊긴 경우부터 요금을 손해배상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대규모 보상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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