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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돌파 ·시총 6위 테슬라, 어디까지 갈까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0.26 06:38
수정2021.10.26 08:16

앞서 들으신 것처럼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천슬라를 달성한 테슬라는 시총 순위에서 페이스북을 제치고 6위에 올랐는데요. 시장의 기대가 큰 만큼 짚어봐야 할 변수도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밤사이 허츠 주문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테슬라 주가 흐름은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줬죠?
그렇습니다.

우선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종합해보면, 테슬라 모델3가 지난달 유럽에서 2만4천600대 판매되며, 월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차가 월간 베스트셀러가 된 데다 전기차 최초로 1위를 기록한 것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나온 올해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6.8%, 영업이익은 147.7%나 급증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은 1년 전보다 72% 폭증했는데요.

상대적으로 단순한 공급망을 갖춘 데다 소수 차종을 대량생산한다는 점, 우수한 소프트웨어 설계능력이 밑바탕이 된 결과입니다.

덕분에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약 390% 증가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30년, 테슬라의 연간 생산 대수가 2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감의 표현일까요? 테슬라는 최근 가격도 올렸어요.
그렇습니다.

모델X 롱레인지와 모델S 롱레인지 가격을 5천 달러씩 올렸고요.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는 2천 달러 인상됐습니다.

테슬라는 조만간 독일 기가팩토리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요.

이르면 올해 말 가동을 앞둔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선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테슬라에 호재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습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의 확장판인 완전자율주행 FSD 기능이 제한된 고객에게 제공해 도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테슬라가 FSD베타 소프트웨어의 설계상 결함을 해결하기도 전에 서비스부터 제공했다며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뤘다고 비판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FSD 10.3버전을 약 2천 명에게 배포한 지 하루 만에 일부 오류가 보고됐다며 이전 버전으로 되돌렸는데요.

어젯밤 문제가 수정됐다는 의미의 트위터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완성차들의 질주도 빠른데요.

GM과 포드뿐만 아니라 많은 신생 스타트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나 중국 시장에서 샤오펑, 니오 등 토종 전기차업체들이 기술력을 강화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900달러에서 1천200 달러로 올리고 매수를 권고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 때 사용되는 주조 형태인 기가프레스 기술로 자동차 몸체를 만들어 생산과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비관 전망을 유지하는 곳도 많은데요. 목표주가를 300달러까지 낮춰잡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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