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이퍼링’ 가시화로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수출기업도 ‘긴장’
SBS Biz 윤선영
입력2021.10.25 17:55
수정2021.10.25 18:48
미국의 테이퍼링이 가시화되면서 우리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가계와 기업 이자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윤선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겠어요?
2주 전에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최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며 숨 고르기 했었죠.
하지만 한 달 뒤에 열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선 현재 0.75%인 기준금리를 1%로 올리는 방안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한 차례 더 올리면 기준금리가 1.25%까지 오르는 건데 테이퍼링이 가시화되고 미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우리도 자본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와 3분기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려 1.5%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에 따라 이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기업과 가계 이자 부담이 더 커지겠어요?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가 5%대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빚투' '영끌' 열풍으로 여러 대출을 끌어 쓴 분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경우 연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보다 2조 9천억 원, 대출자 한 명당 15만 원 늘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금 여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데,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 포인트 넘게 불어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산업계는 원자잿값 급등까지 더해져 더 긴장하는 분위기라고요?
맞습니다.
특히 정유와 항공, 철강, 석유화학처럼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지는 업종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 무역협회는 "테이퍼링이 본격화되면 재정위험이 높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신흥국 중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2주 전에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최근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하며 숨 고르기 했었죠.
하지만 한 달 뒤에 열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선 현재 0.75%인 기준금리를 1%로 올리는 방안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한 차례 더 올리면 기준금리가 1.25%까지 오르는 건데 테이퍼링이 가시화되고 미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우리도 자본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와 3분기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려 1.5%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에 따라 이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기업과 가계 이자 부담이 더 커지겠어요?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가 5%대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빚투' '영끌' 열풍으로 여러 대출을 끌어 쓴 분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경우 연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보다 2조 9천억 원, 대출자 한 명당 15만 원 늘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금 여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데,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 포인트 넘게 불어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산업계는 원자잿값 급등까지 더해져 더 긴장하는 분위기라고요?
맞습니다.
특히 정유와 항공, 철강, 석유화학처럼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지는 업종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 무역협회는 "테이퍼링이 본격화되면 재정위험이 높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신흥국 중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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