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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불발’ 씨티은행 한국서 소매금융 철수한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1.10.25 11:21
수정2021.10.26 11:40

[앵커]

한국씨티은행이 결국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신규 가입은 중단될 예정입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합니다.

시티은행이 소매금융 매각을 하지 못하고 철수로 결정을 했네요?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오늘(25일) 오전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한국씨티은행은 "고객 보호 및 직원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출구전략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을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앵커]

결국 인수회사를 찾지 못한 거네요?

[기자]

고용 승계 등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시장에서도 시티은행 인수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했는데요.

한국씨티은행은 앞으로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는 은행 내 재배치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과 관련해서는 주말 새 노사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씨티은행이 노조에 제안했던 업계 최고 조건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내일(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씨티은행 이용자들도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일단 소비자금융상품과 서비스의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다만 신규 가입은 모두 중단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도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는데요.

시티은행에 '소비자 권익 보호와 거래 질서 유지 등을 위한 계획을 충실히 마련해 이행할 것과 단계적 폐지 절차 개시 전에 해당 계획을 금감원장에게 제출하라'는 조치 명령을 사전 통보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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