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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년까지 물가 오른다…테이퍼링 시작 준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25 05:37
수정2021.10.25 06:27

[앵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공급난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요?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 시간 22일, 국제결제은행 B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공급망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임금 압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앞서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에서 우려가 더 커졌음을 내비쳤습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공급 측면의 부족 사태가 악화돼왔다"며 "병목현상이 더 길어질 위험성이 분명해졌고, 이는 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료품과 휘발유 같은 품목들의 물가 상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년에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상승압력이 가라앉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앵커]

다음 달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은 더 분명해졌죠?

[기자]

파월 의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매달 매입하고 있는 1천200억 달러의 채권 규모를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을 시사했는데요.

연준의 대응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일자리 성장에 속도가 붙는 시나리오가 가장 확률이 높으며, 이후 세계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만약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 연준이 가진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년 9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 관련,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시점을 시사하지는 않았죠?

[기자]

오히려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놨는데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지만 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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