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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난 보조금에 차종 갈등…‘우리 보조금 왜 딴 데 쓰냐?’

SBS Biz 김기송
입력2021.10.22 17:52
수정2021.10.22 18:33

[앵커]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면서 지자체별로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인천광역시에서 일반 전기차 보조금을, 화물 전기차 보조금으로 전용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광역시에 사는 최 씨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계약하고 1280만 원의 보조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최용석 / 인천광역시 중구 : 10월 8일까지 담당자하고 통화했을 때는 500여 대가 남아서 분명히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갑자기) 일반 승용차 지원금 대상자들은 받을 수 없으니까 황당한 거죠.] 

최 씨가 지원금 대상자였다가 탈락한 건 인천시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종을 갑자기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올라온 전기차 보조금 변경 공고문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기 화물차 351대에 추가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전기 승용차 300대를 위한 보조금 예산은 줄였습니다. 

[인천광역시청 관계자 : 화물차(지원금)가 조기에 소진이 되면서... 화물은 생계형이잖아요 주로. 급박한 분들이 많아서. 일부 승용에 잡혀있는 물량을 화물로 돌렸죠.] 

하지만 전기차 계약자들은 일방적인 보조금 축소에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천시 전기택시 계약자: : 전기 택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차를 받을 때쯤 돼가지고 갑자기 보조금이 끊겼다고 하니까 계획에 많은 차질이 빚어졌고 영업하는 데 많은 지장이 있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인천광역시는 차종간 보조금 전용은 환경부 지침에 따라 결정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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