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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테슬라 “차량용 배터리, 중국 업체 생산 제품 교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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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22 07:22
수정2021.10.22 07:4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中 배터리로 갈아탄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력 차량용 배터리를 중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공개된 3분기 투자 설명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표준 범위 주행거리를 가진 모델에 사용하는 배터리를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서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의 CATL과 BYD 등이 해당 제품을 생산 중인데, 전체 생산량의 95% 정도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장거리 주행 모델에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을 유럽과 아시아에서 판매했고, 또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내 구매 예약자들에게 LFP 배터리 탑재 모델에 대한 구매 의사를 묻는 등 점진적인 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진출 기반을 닦아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미·중 간 정치적 긴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K-배터리 업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배터리 '빅3'가 그간 삼원계 배터리에 '올인'해 온 상황에서, 전기차 업계 선도주자인 테슬라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저커버그 '피고인' 출석 요구 

최근 잇따른 내부폭로로 구설수에 휘말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설 위기에 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워싱턴DC 검찰은 저커버그를 지난 2016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의 피고인으로 추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는데요.

해당 사건은 영국의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정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부적절하게 이용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검찰은 2018년 페이스북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법 집행기관이 저커버그를 피고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여기에 더해 앞서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의 폭로로 드러난 VIP 리스트와 인스타그램의 유해성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추가 증언들이 줄을 잇고 있어 페이스북을 둘러싼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텐센트, 메타버스 사업 속도

중국 텐센트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회사인 티미스튜디오 그룹에 메타버스 게임 개발을 전담하는 'F1 스튜디오'를 설립했는데요.

최근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메타버스팀에 합류할 인재를 영입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중국 당국의 게임 시장을 겨냥한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9월에만 'QQ메타버스', '킹스 메타버스' 등 100여 개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등록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이미 미래 시장의 주요 먹거리로 부상한 지 오랜데요.

페이스북은 향후 5년 안에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 선언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를 필두로 국내 넥슨과 펄어비스 등이 도전장을 던진 바 있습니다.

신문은 "텐센트가 메타버스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IT 경쟁사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당국의 텐센트에 대한 심층 조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  트럼프, 독자 SNS 런칭

트위터 정치로 유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독자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이라는 이름의 새 SNS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요.

회장직을 맡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이 운영을 담당하게 되고, 다음 달 베타 서비스를 거친 뒤 내년 1분기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기존 소셜네트워크에서 발언권을 잃은 트럼프는 "거대 IT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는데요.

"탈레반도 트위터를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전 미국 대통령은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합병 소식이 알려진 '디지털월드애퀴지션그룹' 스팩 주가는 장중 다섯 배 까지 폭등하면서 거래가 몇 차례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350% 이상 뛴 45달러 50센트로 장을 마감하며 여전한 트럼프의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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