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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이번엔 모사체 분리까지만…독자 우주 시대 첫발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0.22 06:15
수정2021.10.22 07:43

[앵커]

어제(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됐습니다.

비록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마지막 임무는 실패했지만,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상'을 의미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을 분사하며 우주를 향해 날아오릅니다.

이륙 후 2분이 지나자 최대 난제로 꼽히는 1단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700km 상공까지 올라간 누리호는 15분 후 자신의 임무인 위성 모사체 분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위성 모사체를 정해진 궤도 안에 정확히 올려놓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발사를 참관하고 결과를 보고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다만 모사체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된 길이 약 47미터, 무게 약 200톤의 우주 발사체입니다.

1.5톤급 실용위성을 실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국내 3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해 엔진 설계와 부품 제작, 발사 운용까지 모두 순수 우리 기술로 완성했습니다.

2010년 3월 첫 개발부터 이번 첫 발사까지 11년 7개월 동안 2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민간 중심의 우주 산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용홍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이 발사체 개발을 해왔는데 추가적인 5번에 걸친 발사를 통해서 이 발사체 기술을 완전히 민간에 이전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 5월 누리호는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합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번 더 발사하고, 현재 8기 수준인 위성 개수를 100기 이상 늘릴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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