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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 소득 빼돌린 유튜버, 아파트에 슈퍼카까지

SBS Biz 윤선영
입력2021.10.21 17:56
수정2021.10.21 18:52

[앵커] 

유튜브와 SNS에서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다가 국세청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아파트 여러 채를 사고 슈퍼카까지 즐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인플루언서 A씨는 돈 받고 광고하는 사실을 숨기는 이른바 '뒷광고'로만 수십억 원을 벌고도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으로 수 억 원대 슈퍼카 3대를 빌려 가족과 함께 타고, 해외 여행비와 피부관리실 이용비 등을 업무상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안 냈습니다. 

또 다른 유튜버 B 씨는 국내외 구독자들이 지급하는 후원금을 해외 후원 플랫폼에서 가상계좌로 받아 과세망을 피해 가려다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B씨는 탈세한 돈으로 아파트 6채의 분양권을 사들여 가족에게 주고 대출금을 대신 내주면서 증여세도 피했습니다. 

[김동일 / 국세청 조사국장 : 플랫폼 운영사가 해외에 소재하여 국내에서 과세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 과세당국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하여 (적발하게 되었습니다)] 

공직자 출신의 한 변리사는 전관을 내세워 일감을 싹쓸이해 매출이 늘자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고, 외국회사에서 받은 수입도 빼돌렸다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이밖에 불법 숙박공유업자와 회삿돈을 빼돌린 자산가 등 모두 74명이 이번 세무조사 대상입니다. 

국세청은 "유튜브 등 디지털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새로운 형태의 지능적 탈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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