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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빵없는 빵집’ 끝났지만… 운수사와 계약해지 ‘예정대로’

SBS Biz 신윤철
입력2021.10.21 11:15
수정2021.10.21 12:31

[앵커]

배송 차량의 노선 문제로 갈등을 빚은 SPC운송기사들과 운수사 측이 관련 협상을 잠정 타결했습니다.

파업 47일 만으로, 빵 없는 빵집이었던 파리바게뜨 사태가 이대로 마무리 될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신윤철 기자 연결합니다.

빵 운송을 거부했던 SPC운송 기사들이 파업을 중단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SPC운송기사들은 파리바게뜨 배송 차량의 노선 배정을 놓고 지난달 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제(20일) 기사들과 운수사가 전날 열린 협상에서 물류 노선 증·배차 재조정 관련 합의안을 타결한 건데요.

합의 타결로 조합원 35명이 물류 운송업무에 복귀하고 지난달 15일부터 연대파업한 전국 물류센터 10곳 운수사 조합원들 역시 파업을 중단합니다.

운송기사들은 오는 23일까지 원직 복귀하고 증차에 따른 배선 노선 조정은 25일까지 회사와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고요?

[기자]

기사들과 운수사가 합의를 이뤄낸 거지만 막상 원청인 SPC그룹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물연대 측은 파업 종료 조건으로 손해배상 책임 면제를 요구했고, 운수사는 이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SPC그룹은 파업으로 빵을 받지 못해 가맹점 피해가 크고 회사 생존권을 위협했다며 해당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여기에 SPC그룹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지난달 14일 운수사들과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이를 철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SPC그룹 측은 "물류 정상화를 위해 정상 참작을 고려한다"면서도 "손해배상 청구나 운송계약 해지에 대해 철회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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