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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품으로…새우가 고래 삼켰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0.21 11:15
수정2021.10.21 13:47

[앵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다만 실제 인수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군요?

[기자]

서울회생법원은 어제(20일) 오후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경쟁했던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높은 인수금액을 적어냈지만 자금조달증빙 부족으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법원은 결격사유가 없으면 허가할 방침입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우협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안에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앵커]

인수 이후 완전 정상화를 위해서는 자금력이 관건인데,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총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쌍용차의 부채 규모만 7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측이 적어낸 쌍용차의 인수가액은 3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에 대한 우려도 큰데요.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7억 원이지만 쌍용차의 매출은 2조 9천297억 원입니다.

에디슨모터스의 지속적인 자금 조달 능력이 쌍용차 인수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우려에 대해 에디슨모터스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를 유상증자하거나 나스닥에 상장해서라도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전략적 투자자 자금으로 4천억 원을 준비했고, 재무적 투자자로도 추가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전기차 분야에서 벤츠, 테슬라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이길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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