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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스페이스X, 장기적 측면으로 테슬라 뛰어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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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21 07:20
수정2021.10.21 08:25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보다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기관투자자들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장기적인 기업가치 측면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중 어느 쪽의 잠재력이 더 큰가?", "어느 곳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두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요.

응답자의 63%가 두 질문 모두에 스페이스X라고 답했습니다.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재활용 로켓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X의 폭넓은 잠재력, 특히 통신, 운송 등의 우주 산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조너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의 성공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됐지만, 그를 조만 장자로 끌어올릴 기업은 테슬라가 아닌 스페이스X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이달 초 1천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스페이스X가, 향후 그 두 배에 달하는 2천억 달러, 약 235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엑슨모빌의 '선택과 집중'

최근 글로벌 탈탄소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미국의 '석유 공룡' 엑슨모빌도 흐름에 맞춰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슨모빌 이사회가 일부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를 유지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모잠비크의 300억 달러 규모 액화천연가스 개발 사업과 베트남 프로젝트 등에 우려를 표하면서, 최종 투자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엑슨모빌은 올해 들어 회사의 사업 방향을 놓고 주주들과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엑슨모빌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행동주의 펀드 '엔진넘버1'이 이사회 의석을 3자리나 차지했고,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 3대 연기금 등의 지지로 사업 전환에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탄소 제로' 정책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페이팔, 핀터레스트 인수 추진

미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팔이 최근 핀터레스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인수 금액은 주당 약 70달러가 제시됐는데, 시중에 거래되는 클래스 A 주식 390억 달러와 거래되지 않는 클래스 B 주식을 합쳐 총 450억 달러, 약 53조 원에 달합니다.

다만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고, 거래 조건 변경이나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페이팔은 온라인 쇼핑이 대호황을 누리면서 1년 전보다 회사 주가가 2배 이상 뛰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 결제 플랫폼 '페이디'를 약 3조 원에 인수하며 '선구매 후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 이름 바꾼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17년 만에 회사명을 바꾼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IT매체 더버지를 인용해 오는 28일 개최되는 '페이스북 커넥트' 행사에서 페이스북의 새로운 이름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고위 간부들 사이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페이스북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플랫폼 '호라이즌'과 관련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는 5년 안에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히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고, 향후 5년간 유럽에서 1만 명의 관련 인력을 영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내부 고발자의 폭탄 발언으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미국 의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규제 강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어 이미지 쇄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英, 페이스북에 벌금 '폭탄'

이런 가운데 영국 경쟁시장청은 앞서 페이스북이 인수한 GIF 플랫폼 '지피'와 관련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는데요.

당국이 명령한 정보 제출을 의도적으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5천50만 파운드, 우리 돈 800억 원이 넘는 벌금을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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