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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공급망 교란·노동력 부족으로 일부 지역 성장세 둔화”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21 05:53
수정2021.10.21 06:17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연준 베이지북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연준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일부 지역에선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재고 감소로 크게 줄었고, 원자잿값 급등으로 대다수 지역의 물가가 크게 올라 산업 섹터 전반에 걸쳐 투입비용이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몇 달간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했고, 공급망 병목현상도 심화되면서 기업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능력이 커졌다고 시사했습니다.

[앵커]

고용 시장 상황은 어떻게 평가됐나요?

[기자]

네. 연준은 최근 몇 주간 기업들의 채용이 늘어나면서 완만하고 보통의 속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미스매치 때문에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봤는데요.

구인난의 원인으로 보육 문제와 기업들의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기조를 꼬집었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자 다수의 소매업과 접대업, 제조업체들은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생산량을 감축하는 추세인데요.

대다수 지역에서는 신규 채용과 기존 인력 유지를 위해 임금을 올리고 보너스와 유연근무제 등 복지를 확대하거나, 아예 구인을 포기하고 자동화 설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 테이퍼링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FOMC 회의에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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