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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 있던 비트코인 ‘양지’로 나왔다…선물 ETF 증시 데뷔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0.20 17:48
수정2021.10.20 19:02

[앵커]

간밤에 사상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토'가 미국 증시에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가상자산은 그동안 별개의 시장에서 거래돼왔지만 비토는 증시에 정식 상품으로 인정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상품이고 왜 이렇게 관심이 높은지 권준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정확히 어떤 상품인가요?

[기자]

우선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주요 상품의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을 연동해 놓은 펀드입니다.

투자금으로 현물을 사는 것과 달리 선물 ETF는 미래의 특정 날짜에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계약을 사는 건데요.

쉽게 말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시점까지 오를 것 같다고 예측해서 해당 선물 ETF를 미리 싼 값에 사놓을 경우 수익을 보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의 시세 조작 가능성과 투자자 손실 위험을 이유로 현물 ETF 승인에는 부정적이었는데요.

이번 선물 ETF 출시로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앵커]

국내 투자자도 투자가 가능한 거죠?

[기자]

네, 개별 주식처럼 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증권사 앱을 이용해 보니 약 4만 9천 원 단위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비토' 외에도 다른 비트코인 선물 ETF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같은 다른 가상자산 상품이 계속 출시될 예정인데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만약 가격이 출렁일 경우 손실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비트코인은 오늘(20일) 오후 5시 50분 기준 하루 전보다 3.3% 오른 7530만 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날의 주가도 오늘 하루 19.5% 크게 오르는 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기대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가상자산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다 보니 투자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인데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가 새롭게 출시된 만큼 거래량 추이를 보며 관련 정보와 연구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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