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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배민 식자재 납품업 제동?…적합업종 따진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0.20 17:48
수정2021.10.20 19:02

[앵커]

현재 대형 유통 플랫폼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입점한 음식점에 고기나 야채와 같은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중소 업체들은 쿠팡과 배민의 진출로 매출이 줄었다고 주장하는데요.

다음 주에 식자재 납품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일부 입점 식당에 식자재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범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달엔 '패밀리 마감세일'로, 서비스명까지 바꾸며 입점업체 전체로 서비스 대상을 넓혔습니다.

쿠팡이 파는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빨리, 그것도 일반 판매가보다 40%가량 싼값에 제공하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배달의민족도 같은 서비스인 '배민상회'로, 8만 개 이상의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합니다.

중소 식자재 납품업체들은 쿠팡과 배민의 공략으로 거래처 식당이 뺏기고 있다며, 오는 26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배재홍 /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본부장 : 다음 주 화요일에 신청할 예정이고요. 쿠팡이나 배민 등 온라인플랫폼 대기업들이 식자재 납품업까지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단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 4월 식자재 납품 시장에 진출한 이후 납품처가 줄었다고 답한 비중은 93%고 이 중의 3분의 1은 30%가량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소량으로 파는 상품인 만큼, 골목상권 침해로 보는 건 과하다는 입장이지만, 중소업체들 말은 다릅니다.

[식자재 납품 A 업체 : 그래도 (월 매출) 4억 5천만 원 정도 유지하고 있었는데, 쿠팡이츠 생기는 바람에 줄더니 2억 7~8천만 원 정도… 싸게 (제공하니까) 뺏기고, 빨리 갖다주니까 뺏기고….]

동반성장위원회는 신청서 접수 이후 식자재 가격 할인 폭, 중소업체 피해 상황 등을 실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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