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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세 결집 위해 민주노총 총파업…여론은 싸늘

SBS Biz 정광윤
입력2021.10.20 17:46
수정2021.10.20 19:02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데에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광윤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밀고 나가는 이유를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민주노총이 표면적으로 내놓은 이유는 비정규직 문제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문제 등입니다.

모두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고 단기간에 해결도 어려운 사안들인데요. 속을 들여다보면 파업의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민주노총은 양경수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앞서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혐의로 구속돼 어제 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또 내년 대선도 몇 달 남지 않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노동계 세력을 결집해 대선 국면에서 노동계 요구사항을 반영하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앵커]

총파업에 대한 여론은 아무래도 싸늘할 것 같은데,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안 그래도 코로나 4차 확산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 집회 때문에 일상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학교 비정규직들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대체 급식이 시행되는 등 불편도 있었습니다.

앞서 정부 방역지침에 반발해 차량 시위나 1인 시위 등을 이어온 자영업자들의 경우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 확산세를 우려해 취소한 상태인데요.

이들조차 "민주노총의 이번 집회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들어보시죠.

[김기홍 /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시위를 한다는 것에 반대는 아닌데 지금 어쨌든 일상회복을 앞두고 있어서 (방역에) 각별히 좀 신경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아쉬운 부분이 좀 있어요.]

[앵커]

현 정부 내내 노동계와 정부관계가 삐걱였죠.

아무래도 관계가 회복되긴 어렵겠군요?

[기자]

임기 말까지 이대로 악화 일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특정 현안을 두고 노정이 협상할 상황이 아니다 보니 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민주노총이) 사회개혁이라는 것을 화두로 내건 것이니까 그걸 받아서 정부가 뭘 당장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라서 편치 못한 그런 관계는 현 정부로선 끝까지 가지 않겠는가….]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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