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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구하기…알짜사업 몰아주기 ‘눈길’

SBS Biz 손석우
입력2021.10.20 11:20
수정2021.10.20 12:15

[앵커]

국내 최대 영화관 체인 CJ CGV가 관계사의 광고사업 부문을 합병합니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CGV에 알짜사업을 넘겨 수익을 개선하고, 지주사는 지배력을 더 높이는 효과도 얻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손석우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죠.

CJ CGV가 어떤 사업 부문을 가져오게 된 겁니까?

[기자]

CJ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광고사업 부문 입니다.

CJ CGV는 최근 공시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사업 부문과 합병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합병 방식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광고사업 부문을 분할한 뒤 CJ CGV가 이를 흡수합병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합병 비율은 CJ CGV와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 부문 1 : 0.4316558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7일입니다.

[앵커]

왜 합병하는 겁니까?

[기자]

광고사업을 합병하게 되면 CGV는 멀티플렉스 및 스크린을 활용한 광고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광고 사업은 적자를 냈고, 올해는 66억 원 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광고사업 매출이 2천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연간 200억 원 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입장에서도 미디어사업에 집중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주사의 지배력도 강화된다고요?

[기자]

그룹 지주사인 ㈜CJ도 이번 계열사 간 흡수합병으로 일부 재미를 보게 됐습니다.

돈을 안 쓰고도 CJ CGV의 지분을 더 확대했단 점에서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주사인 CJ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광고 부문을 인적 분할해 CJ CGV에 넘기기 때문에 합병된 CGV 주식은 CJ가 갖게 됩니다.

CJ가 합병 비율대로 CJ CGV 신주 285만2,249주를 받게 되면 지분율은 43%로 올라갑니다.

아울러 CJ CGV가 광고사업을 직접 영위하게 되면 CJ 입장에서는 CJ그룹의 내부 거래도 해소하게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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