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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급한 불 껐지만…디폴트 위기 여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0.20 06:28
수정2021.10.20 07:54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350조 원 부채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헝다그룹이 어제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했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헝다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합니다. 무엇보다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인데요. 장가희 기자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짚어보겠습니다. 헝다그룹이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했다고요.
그렇습니다.  

헝다그룹이 어제 지급해야 했던 위안화 채권 이자는 우리 돈 약 225억 원 가량인데요.

제한된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달러 채권은 만기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를 못 내도 공식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하지 않지만, 

중국 내 위안화 채권은 유예기간이 없어 채권자가 강제 회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앞서 달러 채권 이자는 지급을 못 했죠?
그렇습니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그리고 이달 11일 총 세 차례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를 모두 못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가운데 지난달 23일 지급 기일이었던 내년 3월 23일 만기 달러 채권 이자를 유예기간 30일 이내에 갚지 못하면 공식적인 디폴트가 됩니다. 

여기에 헝다그룹 산하 부동산 서비스 부문을 맡는 헝다물업 지분을 부동산 기업 허성촹잔에 매각하려던 협상도 중단됐습니다. 

홍콩 본사 건물 매각도 앞서 실패했고요.

이런 가운데 헝다 위기가 다른 부동산 업체들로까지 확산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죠.
그렇습니다.

앞서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8일 뤼디홀딩스를 비롯한 7개 부동산 회사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내렸습니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 3분기 부동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건설업 생산은 1.8% 축소됐습니다.

모두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지난달 기준 중국의 상위 100개 부동산 개발사 매출도 1년 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매자들은 주택을 분양받기를 꺼리겠죠.
지난달 중국 내 주택판매액은 16.9% 감소했는데요. 

8월 -19.7%에 이은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동부유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선전시, 하이난성, 저장성 등으로 부동산세 시범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부동산 경기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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