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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에 겨울 방학 ‘꿈의 직장’ 현실로…주 4일제 시대 열릴까?

SBS Biz 윤선영
입력2021.10.19 17:54
수정2021.10.19 18:39

주 4일만 일하면 되는 '꿈의 직장'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은행이 주4.5일제에 겨울방학까지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근무 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주고, 경영 효율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윤선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요?
그렇습니다.

다음 달 부터입니다.

금요일은 오후 반차를 쓰는 것과 같이 오전만 근무하고 퇴근하면 됩니다.

과거 주 6일제 시절에 토요일 오전 근무만 했던 걸 금요일로 옮긴 겁니다.

이 회사엔 크리스마스 전후로 열흘동안 거의 모든 직원이 쉬는 겨울방학도 있습니다.

토스 측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진호 / 토스 커뮤니케이션 매니져 : 업무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구성원간 신뢰가 바탕이 됐고 워라벨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자는 공감대가 팀의 장기적인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토스는 또 포괄임금제를 내년 초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각종 수당이 급여에 포함돼 있는 포괄임금제는 불규칙적인 추가 근로가 잦은 IT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공짜 야근' 논란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토스에 앞서 넥슨, 카카오엔터 등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했습니다.

이미 주 5일 밑으로 일하는 회사들도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숙박플랫폼 ‘여기어때’는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4.5일제를 하고 있고 대기업인 SK그룹의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한 달에 두 번 주 4일만 근무합니다.

SK텔레콤도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는 쉬고 있습니다.

주 4일제 도입에 긍정적인 논의가 확산되는 반면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죠?

일단 직장인들은 반기는 분위기에요.

한 설문조사를 보면 직장인 열에 아홉이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주 4일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미 유럽 일부 나라들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 일본 등에서도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주 4일제를) 역으로 임금 삭감이나 임금을 줄여가는 수단으로 쓴다면 직원들의 월급 자르는 목적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심해지죠.업종별로 차이가 있고 위험자산의 고정적인 위험이 있는 기업들은 늦게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장기적으로 주4일제로 가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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