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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감정에 호재 분석까지” 부동산 플랫폼의 거센 공세

SBS Biz 윤지혜
입력2021.10.19 17:52
수정2021.10.19 18:38

[앵커] 

부동산 플랫폼은 이제 단순 거래 중개를 넘어 감정 평가에, 시세도 알려주고 또, 개발 호재까지 분석해준다고 합니다. 

윤지혜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 기자, 부동산 플랫폼들이 또 어떤 서비스를 내놓고 있나요? 

[기자] 

태평양 감정평가법인은 최근 전국 모든 부동산의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감정평가법인이 직접 플랫폼을 개발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이 플랫폼에 접속해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부동산의 추정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건물 입면도와 유사 매매 사례 비교 기능에 취득세와 재산세, 상속·증여세, 양도세 확인도 가능합니다. 

'다윈'이란 플랫폼은 아파트가 재건축을 할 경우 용적률, 부담금 등을 따져 수익을 점수화해서 알려주고 새로 생기는 지하철과 철도, 도로 등의 개발호재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플랫폼은 '갭 매물' 즉 전세를 끼고 살 수 있는 매물 정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 부동산 플랫폼 관계자는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자산격차가 벌어지는 현실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다면, 기존 업체와의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당장 수수료 인하에 반발한 공인중개사협회는 이달 중에 법원에 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헌법소원 제기를 검토 중입니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지난해 5월 빌라 시세를 자동으로 산정해주는 한 플랫폼 업체를 상대로 "무자격자가 감정평가를 한다"며 형사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무혐의 판단을 내렸지만 IT 기술로 무장한 부동산 플랫폼에 대한 기존 산업의 반감을 보여준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부동산 플랫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세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단 분석입니다. 

수수료도 싸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니 사용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거죠.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단기적 변화보다는 중장기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부동산 관리 시장뿐 아니라 심지어 중개 시장을 뛰어넘어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부동산 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기술 발달로 인한 사고 즉 해킹이나 정보유출 등의 소비자 피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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