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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50억 클럽, 2명만 전달된 걸로 알아”…검찰, 오늘 중 영장 청구 예정

SBS Biz 김종윤
입력2021.10.19 11:36
수정2021.10.19 13:28

[체포된 '대장동 키맨' 남욱 (영종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두 사람 빼고 실제 돈이 전달된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합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달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씨를 언급했고 거론된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저는 김만배씨가 (이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해서 자금만 마련했을 뿐"이라며 "두 명 빼고는 실제 돈 전달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 변호사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사람은 김씨 구속영장에도 적시된 곽 의원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고, 검찰은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뇌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로비 의혹을 축소하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김씨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는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로비 의혹에 대해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는데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전날 밤 10시까지 조사를 받고 이날 자정이 넘어서까지 조서를 열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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