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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첫 희망퇴직에 5백여 명 몰려…젊은조직 변신 ‘반신반의’

SBS Biz 김기송
입력2021.10.18 11:21
수정2021.10.18 13:30

[앵커]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젊은 조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과연 뜻대로 이뤄질 것이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우선 희망퇴직 신청자 규모가 예상보다 많았다고요? 

[기자]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희망퇴직에 500여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근속 20년이 넘은 직원 2천여 명이 대상이었는데 대상자 전체 25%가 신청을 한 겁니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11월 한 달간 유급 휴가를 보낸 뒤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희망퇴직 조건이 나쁘지 않으면서,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이 신청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희망 퇴직자에게 임금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 원을 주고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요.

자녀 학자금도 최대 3,20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앵커] 

롯데백화점이 나름대로 젊은 조직으로 체질개선 하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6년으로 신세계나 현대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온라인 중심의 유통업 변화에 맞춰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당장 다음 달 세 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통해 젊은 피를 수혈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과거 롯데그룹이 수차례 체질개선에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외부 인사 수혈에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신동빈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지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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