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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우리금융지분까지…하림, 문어발? 사업다각화?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0.18 11:21
수정2021.10.18 11:50

[앵커] 

닭고기로 유명한 하림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해운기업 팬오션을 인수했고, 최근엔 라면 시장까지 진출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하림의 사업다각화냐, 아니면 문어발식 경영이냐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한나 기자, 하림그룹이 금융회사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림그룹이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습니다. 

접수 주체는 계열사인 팬오션입니다. 

하림그룹은 앞서 다수의 인수합병을 해오고 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이번에 우리금융지주에 인수의향서를 낸 팬오션 역시 하림그룹이 지난 2015년에 1조 원에 인수한 해운기업입니다. 

사료 원료 수입 등 양계·축산업과의 시너지를 노려 인수했습니다. 

또 하림은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림그룹이 원래는 닭고기 전문업체인데, 식품 관련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하림은 라면 가격으론 파격적인 한 봉지에 2천 원짜리 라면을 선보였고, 앞서 즉석밥을 내놓으면서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림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이유는 최근 몇 년 간 닭고기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로, 육계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하림이 계열사를 연이어 설립하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내실보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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