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가계 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간 금융당국이 전세자금 대출 규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세 대출 가능 시점을 앞당기는 동시에 한도를 축소하겠다는 건데요.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전세 대출 신청 가능 시점이 바뀐다면, 당장 전세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분들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지금과는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오는 27일부터는 전세 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이전까지만 대출 신청이 가능해집니다.

전셋집을 신규로 계약하거나 갱신 계약을 할 때 모두 해당됩니다.

현재는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먼저 전세금을 지불했더라도 입주일이나 주민등록 전입일 둘 중 빠른 날부터 3개월 이내면 대출신청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명목상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투자 등 다른 용도로 이용된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한도도 줄어든다고요?

[기자]

네, 전셋집 계약을 갱신할 때 받는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은행들이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늘어난 전세 보증금과 관계없이 전체 전세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전세 보증금이 4억 원인 아파트에 2억 원 전세대출을 받아 살고 있던 세입자가 2천만 원 더 오른 계약 갱신을 할 경우 기존엔 1억3,6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셋값 보증금 상승분인 2천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는 이 같은 대출한도 제한을 KB국민은행, 하나은행만 실시하고 있었는데, 오늘(18일)부터는 농협은행이 도입하고 신한과 우리은행도 도입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