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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 우려에 미국 천연가스 수입 추진”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18 06:16
수정2021.10.18 08:03

[앵커]

에너지 대란 속에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역갈등 속에 중단된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재개하기 위한 양국 기업들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천연가스 거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네. 로이터통신은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최소 다섯 곳의 중국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천연가스 회사들과 액화천연가스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안정적인 수급 확보를 위해 연간 최소 400만 톤 이상의 장기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 수년간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LNG 수입량이 수백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로이터는 협상이 올해 초 시작됐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다, 중국 내 전력난이 심각해진 최근에야 급진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협상이 타결되면 얼마 만에 재개되는 거죠?

[기자]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9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천연가스 교역을 중단했습니다.

양국 기업 간 거래 체결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는데요.

그러다 지난 11일, 중국 천연가스 유통업체 ENN이 미국 셰니어에너지와 LNG 구매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ENN은 내년 7월부터 13년간 연간 900만 톤의 LNG 공급을 보장받게 됐고요.

이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추가계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은 현재 곳곳에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전력 배급제를 실시하고, 석탄 수입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들어 5배나 급등해 겨울을 앞두고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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