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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에 ‘위드코로나’ 특수 놓칠라…유통업계 비상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0.15 17:58
수정2021.10.15 18:39

[앵커] 

미국발 물류 대란으로 연말 쇼핑 대목을 맞은 국내 식음료, 유통업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정부가 위드 코로나에 맞춰 소비쿠폰을 다시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소비가 살아나도 정작 살 물건이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하은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냉동 감자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한때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됐던 맥도날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정상화됐지만, 언제 또 수급에 차질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밀과 유럽산 감자 등으로 만든 과자들도 원재료 확보가 불안정해지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제조업계 관계자 : 배를 구하거나 컨테이너를 잡아서 제때 물건이 나가야 하는데 그게 원활하지 않으니까 수입은 수입대로 수출은 수출 대로 둘 다 영향을 받는 건 맞아요.]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물건을 실어 나를 선박은 물론 항만 노동자까지 부족해지면서 이른바 '물류대란'이 일어난 겁니다. 

최근 아마존과 손을 잡은 11번가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항공기를 띄우는 등 국내 직구족을 공략할 계획을 마련했지만 미국 내에서 상품 자체가 부족해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준봉 /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 실장 : 하역을 하고 빈 컨테이너를 실어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늦어지다 보니까 연말로 갈수록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배들이 적체되고 있고, 지금 상황이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상 회복을 앞두고 이제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심리가 위축될지 국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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