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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MS, 中 링크드인 철수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서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링크드인'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MS는 중국 정부의 강화된 온라인 콘텐츠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온 링크드인 서비스를 올해 말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대신 SNS 기능이 삭제되고 단순 구인·구직 서비스만 제공하는 '인잡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앞서 중국 규제 당국은 올해 3월 링크드인 측에 콘텐츠 규제 강화를 요구한 바 있는데,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던 인권 운동가와 교수, 언론인 등의 계정이 석연찮은 이유로 차단되거나 사라지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대대적인 기강 잡기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날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요.

규제 총괄부처인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을 비롯한 반독점기관의 격상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  TSMC, 日 반도체 공장 공식 발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일본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에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22~28㎚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으로, 총투자금액 8천억 엔, 약 8조6천억 원 중 최대 절반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고, 여기에 주요 고객이 될 소니도 소액 출자를 통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TSMC는 대대적인 사업 확장 소식과 함께 올 3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약 17조5천억 원의 매출과 6조6천억 원의 영업수익을 올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꿈의 영업이익률로 불리는 40%를 넘겼습니다.

이 수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의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률 30%는 물론, 애플까지 훌쩍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올해 실적 예상치에 대해 "연간 매출액은 미국 달러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페이스북 새로운 내부고발자 증언

최근 페이스북이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의 폭탄 발언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죠.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증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했던 소피 장 연구원은 오는 18일 영국 의회에서 증언에 나설 예정인데요.

장 연구원은 앞서 페이스북이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는 가짜 계정들을 통제하지 않고, 페이크 뉴스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해고됐습니다.

영국 의회는 페이스북과 러시아를 비롯한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봇 계정들의 관계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만약 이 같은 주장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막대한 벌금은 물론이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더욱 힘을 받아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알리탈리아 75년 역사 마감 

이탈리아의 대표 항공사 알리탈리아가 창립 75년 만에 날개를 접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탈리아는 칼리알리-로마 노선 운항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고, 15일부터 이탈리아항공운수, ITA라는 이름으로 대체되는데요.

새 얼굴이 될 ITA는 노선과 직원, 항공기 등의 자산은 상당 부분 넘겨받아 명맥을 잇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이탈리아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재무적으로 알리탈리아와 완전히 단절됩니다.

알리탈리아는 지난 1946년 국영회사로 설립된 이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부채가 쌓이면서 민영화됐고, 이후 저가 항공사와 출혈 경쟁으로 2017년 끝내 파산을 신청을 한 뒤 정부의 관리를 받아 왔습니다.

ITA는 올해 52대의 항공기로 61개 노선을 서비스하고,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2025년 말까지 운항 대수 105대, 직원 규모 5천700명의 중견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