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오늘부터 남양도 우유값 올랐다…농림부 “낙농진흥회 손본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10.14 17:56
수정2021.10.14 21:02

[앵커]

우윳값 인상 러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4일)부터 남양유업 우유 가격이 올랐고 옛 한국야쿠르트, HY(에이치와이)도 다음 달 가격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정부는 소비가 줄어드는데 가격만 오르는 건 문제가 있다며 우윳값을 정하는 낙농진흥회의 의사 결정 과정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신윤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양유업은 대표제품인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900원 후반으로 올렸습니다.

앞서 업계 1위 서울우유도 우유 가격을 2018년 이후 3년 만에 5.4% 인상했고, 매일유업, 동원F&B, 빙그레 등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여기에 hy도 다음 달부터 흰 우유 가격을 6.1%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낙농진흥회가 지난 8월 원유 가격을 1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린 여파입니다.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18년 27kg에서 지난해 26.3kg로 꾸준히 줄고 있지만, 우윳값은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후 수요·공급 원리가 아닌 생산비를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우윳값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에 준하게 개편하고 낙농업계 중심으로 이뤄진 이사회 구성을 바꿔야 한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낙농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지태 / 낙농육우협회 본부장 : 민법상 주무관청이 사단법인의 정관을 강제로 개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정부가 중장기 낙농발전 대책보다 먼저 진흥회 의사결정을 개편해서 강제로 원유가격 인하해서 물가를 잡으려고 농민을 잡으려는 의도로….]

정부는 안정적인 사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의 생산비 절감 방안을 당근책으로 제시할 방침이지만 낙농업계가 이에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윤철다른기사
롯데 신동빈 회장, 작년 연봉 최소 150억…은행장 최고는 ‘KB’ 허인
SBS Biz-소상공인방송정보원, 제작·편성 업무협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