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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자립의지 선언…“자체 개발 원한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0.14 17:53
수정2021.10.14 19:25

[앵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자체개발 의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계열사에서 반도체개발 역량을 축적해왔는데 그룹 차원의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연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사장이 기자들을 만났군요?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내에서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직접 반도체 내재화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뇨스 사장은 "많은 투자와 시간이 걸리지만 반도체 개발은 현대차가 공들이고 있는 분야" 라며 "현대차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의지를 밝힌 이유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반도체 제조사 의존도를 낮춰야 추후 일어날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급속한 전장화로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경쟁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앞서 현대모비스는 이미 반도체 내재화 계획을 밝혔잖아요?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기업설명회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지난해 말 현대오트론 반도체 부문을 1,332억 원에 인수해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현대차의 반도체 내재화 계획이 공식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가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회사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무뇨스 사장의 발표에 대해 "반도체 독자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방향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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