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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죄도 늘어나는 가계대출…이르면 다음 주 강력한 대책 나온다

SBS Biz 김창섭
입력2021.10.14 11:17
수정2021.10.14 11:59

[앵커]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전방위적 처방을 내놨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오히려 전달보다 늘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에 대출을 더 옥죄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섭 기자, 지난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늘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6조5,000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옥죄기를 본격화했지만, 전달보다 6조1,000억 원 늘었던 8월보다 오히려 가계대출이 더 늘어난 겁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은 전달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이나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8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총 1,052조7,000억 원으로 4달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앵커]

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에 대책을 발표한다면서요?

[기자]

대책 중 하나로 전세대출 규제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늘어난 은행 대출의 88%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입니다.

전세대출도 소득 범위 안에서만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강화하거나 내후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오늘(14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세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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