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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테이퍼링 11월 시작” 논의…내년 말 금리인상 예상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0.14 11:15
수정2021.10.14 11:54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미 연준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요?

[기자]

오늘(14일) 새벽 공개된 지난달 연준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최근 경제 회복세가 목표치에 거의 근접했다며, 광범위하게 회복이 지속될 경우, 점진적으로 자산 매입을 줄이는게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결정되면 내년 중반쯤 완료를 목표로 이르면 같은 달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채권 매입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매달 국채 8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를 매입해 총 1,200억 달러를 시중에 풀고 있는데요.

국채 매입은 100억 달러씩, 주택저당증권은 50억 달러씩 축소해 속도를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인상 시점도 빨라질 수 있을 전망인데요.

실제 지난 FOMC 점도표에서 내년 말 첫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은 앞서 지난 6월 7명에서 지난달 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죠?

[기자]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5.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5%대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만약 내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긴축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선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질 경우 무리하게 빚을 낸 투자자나 대출자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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