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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美 테이퍼링 개시 ‘11월 중순’…인플레이션 압박 최고조

SBS Biz 손석우
입력2021.10.14 07:22
수정2021.10.14 08:0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간표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FOMC 회의록을 보니 위원들이 11월 중순에 테이퍼링을 개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국의 물가 오름세를 보면 테이퍼링을 더 늦출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5.4% 올랐는데요. 5.4%는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률이고요. 더 우려스러운 것은 물가상승률이 다섯 달 연속 5%대를 이어갔다는 것입니다. 국제유가와 각종 원자재 가격 계속 뛰고 있죠. 소비자물가를 더 자극할 요인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기가 일시적이 아니라는 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이슈분석은 FOMC 회의록에서 드러난 미국의 테이퍼링 스케줄과 인플레이션 위기감 살펴보겠습니다.

Q. 지난 9월에 있었던 미국 연준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연준이 이미 연내 테이퍼링을 가시화했는데요. 그 시기가 언제쯤 될지를 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FOMC 회의록에 쏠려 있었는데요. 이르면 11월 중순에서 늦어도 12월에는 시작할 거라는 신호가 나왔어요?

- 미 연준, 내달 혹은 12월 점진적 테이퍼링 개시 논의
- 7월 회의서 실례 계획 제출…월 150억 달러 속도 논의
- 일부 위원들, 월 150억 달러보다 빠른 테이퍼링 원해
- 위원들 내년 중반께 점진적 테이퍼링 마무리 적절 판단
- 다음 달 2~3일 FOMC 예정…테이퍼링 최종 결정 가능성
- 미 연준 위원들, 연이어 '내달 테이퍼링 개시' 시사
- 연준 부의장 "'상당한 추가 진전', 물가안정 목표 충족"
- 애틀랜타 연은 총재 "빨리 움직일수록 더 좋을 것"
-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내년 1분기 마무리 희망" 

Q. 그동안 미국 경제 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9월 고용지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는데요. 기업들은 일손이 부족하고 실업률은 떨어지는데도 고용지표는 악화되고 덕분에 시급은 오르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11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 있을까요?

- 미 9월 신규고용 19.4만 명…전문가 예상치 절반 하회
- 8월 신규 고용 36.6만 명에 절반 수준…고용 부친 충격
- ADP민간고용은 큰 폭 증가…주간 실업수당 신청 급감
- 실업률은 석 달 내리 하락세…8월 5.2%→9월 4.8%
- 정부 부문 일자리 감소에 9월 신규 고용 증가폭 하락
- 코로나 우려 완화에 학교도 개학…노동력 부족 심각
- 기업들 구직난에 임금 상승 지속…1년 전보다 4.6%↑
- 월가, 9월 고용 충격에도 연준 테이퍼링 가능성 대비
- 블랙록 "연준, 매우 가까운 장래에 과잉 유동성 축소"
- 파월, 지난달 "매우 강력한 고용지표 볼 필요 없어"

Q.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CPI가 아직 고점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달을 비롯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높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 미 9월 소비자물가 5.4%↑…인플레 지속 우려 커져
- 또다시 2008년 이후 최대폭 상승…에너지·식료품↑
- 물가상승 '주범' 중고차 0.7%↓…여전히 높은 수준
- 美언론 "인플레, 일시 아닌 장기화 우려 키우고 있어"
- CNBC "CPI,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뜨거울 것"
- 공급망 압박·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 지속 전망
- 이코노미스트 "인플레, 더욱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
- 높은 인플레에 빠른 기준금리 인상 압박 전조 우려

Q. 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입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데요. 클래리다 부의장은 예상보다 높지만 결국 사그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하지만 연준 위원 일부는 이런 시각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 대다수 위원 "인플레 일시적…공급망 병목현상" 고수
- 일부, 예상보다 인플레 압력 오래 지속 가능성 우려
- 성장 가로막는 높은 인플레이션…"실제 위험 되고 있어"
- 美연준 부의장 "인플레는 일시적" 기존 입장 되풀이
- 애틀랜타 연은 총재 "일시적으로 보는 것 적절치 않아"
-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플레, 더 높아질 수도"
- 파월 "인플레 일시적"에서 최근 장기화 가능성 인정
- 美연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인플레 시각 '제각각'
- IMF, 인플레이션 경고…"중앙은행, 긴축 준비해야"
- 월가 전문가, 인플레 장기화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Q. 이런 와중에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하락했는데요. 특히 미국 경제성장률은 1%p나 급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연준 부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만 고유가에 공급망 차질 등 세계 경제에 악재가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요?

- 에너지난에 버블 우려까지…낮아지는 세계 성장률
- IMF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5.9% 하향 조정
- 미 성장률, 1%p 하락한 6%…G7 국가 중 최대 하락폭
- 경제학자들, 세계 경제 잇단 악재 '퍼펙트 스톰' 경고
- 글로벌 공급망 차질…유가·원자재 등 인플레이션 압력
- '세계의 공장' 중국 전력난…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 성장률은 '뚝' 물가는 '쑥'…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美연준 부의장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안 간다"
- 클라리다 "중앙은행,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자신감
- 미, 병목 현상으로 인한 총수요 증가·가격 상승 확인
- 클라리다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인플레 억제할 것"

Q. 지난 FOMC 점도표를 보면 금리 인상 예정일이 내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적인 긴축정책 시작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내년에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 미 연준, 테이퍼링 '예정대로'…기준금리 인상 계획은?
- 파월 의장 비롯해 18명 중 9명, 내년 말 금리인상 의견 
- 골드만 "미국 경제 성장 둔화, 내년 금리 인상 없을 것"
- 골드만, 2022년 경기 순환적 둔화·인플레 하락 전망
- 시장 전문가 "금리인상은 더 엄격…시간 더 필요할 것"
- 파월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별개의 문제" 강조
- 美, 임금 올려도 고용 '충격'…"스태그플레이션 발소리"
- 전문가 "FOMC 위원들, 판단 잘못하고 있을 리스크도"

Q.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전력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위기가 온 데 이어 미중 디커플링 움직임에 공급망 훼손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 등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다시금 무역 전쟁의 서막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요. 그런데 미국과 중국이 연내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美·中 무역전쟁 다시 '꿈틀'…한 치 양보 없는 힘겨루기
- 美, 中 불공정 무역 불만 표출 "中, 전 세계 번영 약화"
- 美USTR 대표 "中 1단계 무역합의 지켜야…관세 유지"
- 대중 고율관세 유지…中공정무역 미이행시 강경책 고수
- 중국 "국제적 영향력·경제력 약화 놓고 희생양 삼아"
- 불안한 휴전 속 디커플링…중국 끊어내기 VS 자력갱생
- 美상공회의소 "미·중 디커플링 현실화시 美도 손실"
- 미·중, 취리히 회동서 연내 화상 정상회담 개최 의견
-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에 '미·중 대화 있는 갈등기'
- 전문가 "미중 정상회담, 中 추가 리스크 방어 기대"

Q.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는 요동치고 환율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기관 반발 매수세에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2,800선까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당분간 1,200원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경제 흐름과 증시 움직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뉴욕증시,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혼조…다우, 소폭 하락
-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S&P 0.30%↑·나스닥 0.73%↑
- 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2,940선 마감
- 연기금, 코스피 구원 등판…대형주 대규모 매수
- 코스피, '연중 최저' 위험수위 근접…"2,800선도 가능"
- 원·달러 환율, 어제 5.0원 내린 1193.8원 마감
- 한은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장중 1200.4원 기록
- 원·달러 환율, 인플레 우려에 1,200원대 지속 전망
- 잇단 악재에 갈 곳 잃은 세계 경제…4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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