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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허리 무너지는데 수치로 자화자찬?…암울한 경제 활력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0.13 17:52
수정2021.10.13 18:55

취업자가 7년 반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지만 몸으로 느끼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 싶습니다. 

보통 30대와 40대를 '경제 허리'라고 부르죠 그만큼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대라는 얘기인데 3040 취업자는 지난 5년 동안 한 해 평균 1.5%씩 줄었고 고용률도 같은 기간 0.7% 포인트 줄었습니다. 

고용률은 OECD에 가입한 38개 나라 가운데 30위에 머물렀는데 보시는 대로 주요 5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없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 여파로 숙박과 음식업에서 3040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취업자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자화자찬했지만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 가량은 60세 이상이었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제조업 취업자는 3만 7천 명 줄었습니다. 

특히 30대 취업자가 1만 2천 명 줄었습니다. 

절망의 늪은 더 깊어가고 활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3040이 30% 넘게 늘었고 지난해 30대 10명 중 4명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캥거루족'도 5명 중 1명이 3040이었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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