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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확산에도 고용 ‘훈풍’…자영업자·일용직 고통은 여전

SBS Biz 정광윤
입력2021.10.13 17:52
수정2021.10.13 21:39

[앵커]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취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자영업과 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서촌 먹자골목에서 9년째 식당을 하고 있는 김 모 씨. 최근 들어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서 나갔던 직원을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김 모 씨 / 서울 종로구 내자동 : 최고 안 좋을 때는 (코로나 전에 비해 매출이) 절반도 안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마 한 70% 정도로 올라온 것 같아요. 어려울 때는 (종업원들이) 다 나갔었어요. 지금은 이제 한 명 복귀해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7만 명 넘게 늘어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전 고점이었던 지난해 2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백신 접종과 국민 지원금 영향으로 취업자가 3만 9천 명 늘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비대면이라든가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습니다.] 

반면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는 늘었지만, 일용직은 12만 명 줄어 다섯 달째 감소세입니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 8천 명 줄고, 대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만 2만 2천 명 늘었습니다. 

직원을 내보내거나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자영업자 대상 손실보상 등을 신속 집행하겠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을 통해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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