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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NOW] 현대重그룹 '3세' 정기선 체제로…본격 경영 시험대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0.13 05:52
수정2021.10.13 06:31

[앵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어제(12일)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이사장에 이어, 이제 3세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 정기선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가장 눈에 띄었죠?

[기자]

정기선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 내정됐습니다.

정기선 사장은 그룹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입니다.

정 신임 사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왔던 전문 경영인 권오갑 회장과 현대중공업지주 공동대표를 맡게 됩니다.

정 신임 사장은 1982년생으로,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쳐 이번에 사장으로 선임된 겁니다.

[앵커]

이번 인사 의미, 현대가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거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재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정기선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기선 신임 사장이 이번에 그룹 전체 지주사와 중간지주사의 대표를 맡게 되면서, 그야말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기 때문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단행됐는데요.

이번 조기 인사는 올해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조직 안정과 향후 정기선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인사로 현대중공업 사업 방향,,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조선 등 기존사업을 뛰어넘어,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신임 사장이 그동안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발굴에 힘써왔기 때문인데요.

앞서 정 사장은 한국투자공사와 AI, 수소연료전지 같은 신사업 분야 M&A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공동 투자 협약 체결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룹 내부에선 권오갑 회장이 조선, 건설기계 등 기존 사업을 담당하고, 정 사장이 수소, AI 등 신사업을 맡으면서 경영이 사실상 이원화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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