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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원 간다더니”…‘6만전자’에 증권사 전망치 속속 낮춰

SBS Biz 김창섭
입력2021.10.13 05:51
수정2021.10.13 09:53

삼성전자 주가가 열 달 만에 6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건지,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김창섭 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올 초만 해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원까지 잡기도 했었는데, 지금 얼마까지 내려왔습니까?

8만 원 초반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당초 10만 원에서 8만2000원까지 내렸고,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당초 9만 원대 목표주가를 8만 원 선으로 내렸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목표가를 내린 증권사는 이들을 포함해 6곳에 이릅니다.

지금 실적은 좋은데, 주가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는?
반도체 업종 주가는 6∼8개월 뒤의 업황을 반영하는데 여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선, 삼성전자의 주요 반도체 제품 중 하나인 D램 평균 가격이 올 4분기 최대 8%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전력난이 반도체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는데요.

최근 3달 동안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은 9조 원어치에 달합니다.

최근 삼성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보유 주식을 파는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언제 반등할지가 가장 궁금할 텐데,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내용들이 대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반도체 업황도 내년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반등 시기인데요.

증권가에서는 단시일 내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려들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중국 헝다 그룹 리스크와 미국 조기 긴축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는 연말을 지켜볼 것을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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