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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4조 GM은 2.3조…리콜 배상 합의했지만 발표 금액은 큰 차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0.13 05:51
수정2021.10.13 06:28

[앵커]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가 LG전자로부터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리콜 비용을 사실상 전액 배상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합의 사실을 발표했는데, 배상금액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양측이 언급한 금액 차이가 얼마나 큰가요?

[기자]

GM은 LG전자로부터 전체 리콜 비용 20억 달러 가운데 최대 19억 달러, 약 2조3천억 원가량을 배상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전체 리콜 비용의 95%에 달합니다.

앞서 LG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7천억 원씩, 총 1조4천여억 원의 리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양측이 발표한 합의 금액은 8천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겁니다.

충당금도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누적 기준 7천110억 원, LG전자는 7천146억 원만 설정했습니다.

금액에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지, 아직 공식 설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CNBC는 지난 2분기 리콜 사태에 대비한 충당금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던 GM에 커다란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대규모 리콜로 이어진 화재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음극탭 단선과 분리막 접힘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M은 지난해 11월 볼트 EV 6만8천600여 대를 리콜해 배터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는데요.

이후에도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난 7월과 8월 추가 리콜을 실시 했습니다.

문제가 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 볼트 EV에 공급한 제품입니다.

[앵커]

어찌 됐든 GM 리콜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보류됐던 LG에너지 솔루션의 기업공개 절차도 재개된다고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리콜 분담금 이슈로 심사 일정이 잠정 중단된 바 있습니다.

정확한 충당금 규모가 나와야 기업가치를 적절히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비심사만 통과된다면, 이르면 12월 중순께,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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