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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1주 만에 대출 끝?…이번 주 신용대출 중단 위기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0.12 17:49
수정2021.10.12 18:50

[앵커]

무려 최대 2억 7천만 원의 신용대출을 해주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토스뱅크가 출범 일 주일여 만에 대출 중단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대출 여력은 5천억 원에 불과한데 벌써 60% 넘는 자금이 소진됐기 때문인데요.

돈을 빌려보겠다고 지금도 토스뱅크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들은 당황하기만 합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범한 지 일주일을 맞이한 토스뱅크가 이번 주 내로 신용대출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융당국과 협의한 대출한도 5천억 원 중 3천억 원 넘는 금액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토스뱅크는 이제 출범한 은행이고 진출을 확대해가는데 시장 규모를 많이 제한받을 것이고….]

금융당국 입장은 단호합니다.

이미 토스뱅크가 사업 계획서를 그렇게 제출한 데다가 예외적으로 한도를 늘려줬다가는 불공평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 금융권 전체 총량을 몇 % 관리하겠다 하면서 은행들이나 다른 권역도 마찬가지고 올해 사업 계획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대출) 할지를 받은 거고….]

앞서 토스뱅크가 내세운 건 최대 2억7천만 원의 신용대출, 그리고 시중은행의 3배 수준인 마이너스 통장 1억 5천만 원 한도였습니다.

이를 보고 달려든 대기 신청자만 150만 명 가량 몰렸지만 1천만 원씩만 대출받더라도 5만 명만 가능합니다.

특히 이용자를 더 골탕 먹이는 것은 지금도 100만여 명이 토스뱅크에 접속조차 못 하고 있다는 겁니다.

토스뱅크는 당장 금리나 한도를 조절할 수는 없어 대출 중단을 염두에 두고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과도한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은행의 자격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는 시작과 함께 깨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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