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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기 겁난다”…7년 만에 국제유가 최고치

SBS Biz 정윤형
입력2021.10.12 17:48
수정2021.10.12 18:47

[앵커]

국제유가 오름세도 무섭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WTI가격이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는데요.

우리 기업과 물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2천 원을 넘습니다.

소비자들은 기름값 상승을 체감한다는 반응입니다.

[김현오 / 서울 광장동 : 아무래도 금액이 많이 올랐어요. 전에 예를 들어서 5~6만 원 됐으면, 지금은 한 7만 원? 같은 눈금에서 넣었을 때….]

실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85원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32원 올랐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계속해 오르는 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입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입니다.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5.7%에서 5.6%로 내렸고 특히 내년은 4.4%에서 4%로 내렸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조경엽 / 한국경제연구원 실장 : 유가가 오르게 되면서 수출 기업들은 수출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가가치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이 되지 않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연말까지 유가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단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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