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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공포’…환율·증시 뒤덮었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0.12 17:48
수정2021.10.12 18:47

[앵커]

지난주 악몽 같은 급락을 겪었던 금융시장이 오늘(12일)도 휘청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유가가 치솟은 영향을 고스란히 맞았는데 특히 경기 침체 속 물가가 가파르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고공행진 하는 원·달러 환율과 위태로운 코스피 상황부터 알아봅니다.

이광호 기자, 환율이 치솟는다는 건 아직도 우리 경제가 취약하다는 얘기로 볼 수 있죠.

그래서 더 걱정인데 우선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네, 환율이 결국 1,200원까지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 28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장중 1,200원40전을 기록했습니다.

장 후반 소폭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1,198원 8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달 들어 6거래일간 15원 가까운 오름세입니다.

간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곧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을 불러오게 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인 달러 등으로 옮겨 가게 됩니다.

실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4.32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앵커]

위험자산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뺀다면 증시가 결국에는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할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국내 양대 지수 나란히 1% 넘게 빠지면서 코스피는 2916.38에, 코스닥은 940.15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2,901선까지 떨어지면서 2,900선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삼성전자는 오늘 3.5% 하락하면서 6만9,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가 6만 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인데, 외국인이 특히 7,600억 원 넘게 팔면서 지난 8월 13일 이후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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