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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0달러 돌파…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경기침체 ‘경고등’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0.12 11:24
수정2021.10.12 11:55

[앵커]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밤사이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에너지 대란 우려 속에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원유를 포함해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팬데믹 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는 치솟는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석탄이,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비축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원유 공급마저 부족한 상황인데요.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을 더 늘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배경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동절기 수요가 증가할 경우 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고요. 

JP모건은 유가가 오는 2025년, 배럴당 19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앵커]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경제 충격도 예상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사실상 모든 제품 가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소비가 줄어 기업 생산과 마진도 축소되는데요. 

유가상승이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6%로 낮췄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유가가 계속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압박으로 OPEC플러스가 결국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사우디를 포함해 산유국들이 세계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SBS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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