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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에 도전장…신한은행 ‘땡겨요’ 반신반의?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0.12 11:23
수정2021.10.12 11:55

[앵커] 

음식을 배달시켜서 먹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전통적인 금융회사까지도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자는 취지로 가맹점이 내는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는데, 신사업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 연결합니다. 

신한은행에서 배달앱을 만든다고요? 

[기자] 

신한은행이 오는 12월 22일부터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명칭은 '땡겨요'가 유력합니다. 

금융사가 음식 배달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인데요.

우선 올해는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5개 구 1만5,000여 개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서울 강북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배달은 국내 1위 음식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가 담당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미 시장에는 배민이나 쿠팡이츠 같은 사업자가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잖아요. 

경쟁력이 있을까요? 

[기자] 

그래서 신한은행은 가맹점에서 입점 수수료나 광고비용은 전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쟁사의 경우 입점업체 수수료 부담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것과 비교하면 다소 획기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배달수수료나 중개수수료는 그대로 받을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은 후발주자지만 과도하게 수익성 위주로 흘러가는 기존 배달앱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배달 서비스 사업을 통해 은행의 비금융사업 진출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자를 감수하고 막대한 자금 투입을 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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