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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탈 서구 자본주의’ 중국 규제 칼날… 이번엔 금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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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12 07:20
수정2021.10.12 08:0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25개 금융기관 면밀 조사" 

중국의 규제 칼날이 이번엔 금융기관을 향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금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관계를 손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공산당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로, 반부패 기관의 주도하에 총 25개의 금융 기관이 대상인데요.

최근 파산 위기에 몰린 헝다그룹과 앞서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디디추싱, 그리고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그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널은 내년 세 번째 연임을 노리며 치적 쌓기에 나선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경제 시스템을 서구적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다 그룹 위기는 중국 부동산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30곳 중 절반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하고 파산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TSMC, 日에 새 공장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총 투자 규모는 8천억 엔, 약 8조6천억 원 수준으로, 이 중 최대 절반을 일본 정부가 지원할 계획인데, 여기에 주요 고객이 될 소니는 소액 출자를 검토하고 있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도 새 공장에 전용 설비를 두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새로운 공장은 오는 2024년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업계는 "삼성과 경쟁 관계에 있는 소니와 TSMC가 서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에서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좋은 흐름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레노버, 상하이 증시 상장 철회

중국 레노버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상하이 증시의 기술기업 시장 커촹반 상장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는데요.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 규모와 구조를 고려해 기업공개신청서에 담긴 금융정보가 심사과정에서 사실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철회 이유를 밝혔습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레노버는 이중상장을 통해 100억 위안, 약 1조8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90.5%에 달하는 높은 부채 비율과 낮은 연구개발비용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상장 요건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레노버의 홍콩증시 상장 추진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상장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장중 5% 가까이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가동 임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독일 기가팩토리를 찾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공장의 연내 가동을 자신했는데요.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이르면 수개월 내에, 11월이나 12월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첫 자동차를 인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산은 어렵지 않지만, 대샹 생산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보신 것처럼 머스크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해당 공장에서 모델Y 생산에 나설 것을 자신했는데요.

내년 말까지 매주 최대 1만 대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또 자동차 공장 인근에 5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에 대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다만 환경단체의 반대로 당초 계획보다 공장 가동이 다소 늦춰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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