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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ow] SK그룹 CEO 연봉·평가, 이사회가 정한다… 삼성전자, 위드 코로나 시작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0.12 05:44
수정2021.10.12 09:55

SK그룹이 연말부터 주요 경영진의 선임은 물론 보수까지 각 관계사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이사회 역할을 대폭 키우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해외 출장을 대폭 늘리고, 대면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완화했다고 하는데요. 산업계 소식, 박규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SK가 이사회의 권한을 더 키우겠다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이 좀 나왔나요?
CEO 경영성과와 연봉 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이사회의 힘이 더 세진다고 보면 되는데요.



구체적으론 그룹 각 계열사의 이사회가 대표이사 평가와 후보 추천에 관여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들의 보수가 적정한지를 따지게 됩니다.

또,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등 핵심적인 경영 권한도 이사회가 갖게 됩니다.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여기에서 올 연말부터 CEO 성과를 평가하고, CEO에 대한 보상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사회 멤버 중에서 사내이사들이야 내부 경영진이고, 사외이사들 역할이 더 중요하겠어요?
SK그룹은 이사회 강화는 곧 사외이사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SK그룹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사외이사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를 발굴하는 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해,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사회가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니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는 건 당연해 보이긴 한데, SK그룹의 이사회 강화 행보. 이유는 뭔가요?
그간 주요 대기업들 이사회는 총수와 경영진들이 내린 결정을 거의 그대로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이런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주주, 투자자 등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SK그룹이 선도적인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거버넌스(지배구조)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다른 산업계 소식도 살펴보죠. 삼성전자가 사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대폭 완화했군요?
이달 들어 완화된 방역지침 내용을 보면요.



해외출장은 전사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졌었는데, 이젠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해외출장을 승인해줍니다.

중단됐던 대면회의와 대면교육은 각각 10명, 20명 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다시 시행됩니다.

업계에선 다른 대기업들도 위드코로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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