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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7천 달러 돌파…인플레 우려 속 재평가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12 05:42
수정2021.10.12 06:20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이은 호재 속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지금 얼마에 거래되고 있나요?

[기자]

조금 전 오전 6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3% 오른 5만7천399.47 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일주일 새 17.2%, 이달 들어선 30% 이상 올랐는데요.

비트코인이 5만7천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어제(11일) 5만4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조금씩 가격이 오르더니 밤 10시 40분쯤 5만7천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기록적인 상승세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80억 달러, 우리 돈 1,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오르는 거죠?

[기자]

우선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중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SEC가 정상적인 시장 안착에 힘쓰겠단 의미로 해석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신생 상장지수펀드, ETF 발행업체인 볼트 에쿼티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됐다는 것도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우려도 상승을 부추기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공급난이 가중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기관들이 금 대신 새로운 헤지 수단인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미국 투자연구기관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면서, 투자자들이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

다만 그동안의 흐름을 봤을 때 평균 40일마다 큰 폭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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