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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가는 대출門…카뱅 막히고, 토뱅도 한도 바닥 ‘초읽기’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0.08 17:55
수정2021.10.08 21:41

[앵커] 

시중은행에서 시작된 대출 규제가 이제 인터넷은행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빠르게 대출을 조이고 있고, 갓 출범한 토스 뱅크마저 대출 총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 안팎에선 연말이면 대출이 다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말 농협은행이 일부 대출 판매를 중단한 이후 차주들은 대출이 가능한 은행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일부 은행은) 여유 있다고 하지만 어차피 거기도 풍선효과 때문에 (대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고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다 비슷한 상황일 거예요.] 

이제는 인터넷은행들마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뱅크가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청을 중단한 데 이어 고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까지 중단해 사실상 대출을 틀어막았습니다. 

케이 뱅크는 오늘(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모두 연 소득 이내로 낮췄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 : 중저신용자 (확대 목표치를) 맞춰야 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희도 (당국) 기조에 맞춰서 동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토스 뱅크마저 출범 사흘 만에 대출 총량 5천억 원 중 2천억 원이 넘게 실행돼 곧 대출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충분히 자기 자본 확충한 것에 비해 대출 가능 여력이 있음에도 총량 규제 때문에 대출을 못해주는 상황이 생기는 거예요.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저신용 차주들이 돈 못 빌리는 거죠.] 

금융당국이 추가조치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대출 절벽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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