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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민 ‘내비게이션 거리연동제’ 검토…배달료 오를 듯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0.08 17:52
수정2021.10.08 18:43

[앵커] 

배달앱의 요금 체계는 대부분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직선거리다 보니, 실제 배달에 걸린 이동거리와는 차이가 있어 그동안 논란이 돼 왔는데요.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내비게이션 실 거리제, 즉 실제 배달에 걸린 이동 거리로 요금을 책정할 전망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배달 콜을 잡았더니 직선거리로 예상 배달 거리가 2.6km로 뜹니다. 

실제 배달 거리는 어떨까? 

예상과는 달리 이동거리는 4km가 넘었습니다. 

산이나 공원 등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없는 길은 뺑 둘러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두하 / 배달의민족 배달원 : 건물을 뚫고 내려가야 하고 미군 부대라든지 산이라든지 그걸 다 돌아서 가야 하는데 (직선거리와 실제 거리가) 심할 때는 3배까지도 넘게 차이가 납니다.] 

김 씨의 실제 배달 거리와 직선거리 간 차이는 1.7km. 기본요금 구간인 1.5km를 넘어서면 500m당 500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1500원의 공짜 노동을 한 셈입니다. 

오차 범위가 커지자, 배달의민족과 노조는 '내비게이션 거리 연동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내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내비게이션 거리 연동제란 직선거리 대신 배달원의 실제 이동거리를 요금 체계에 반영한 것입니다 도입 자체엔 노사 모두 긍정적이지만, 할증 요금 체계에 대해선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기본요금을 초과할 경우 100m 당 100원씩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70원 증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사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직선거리 체계로 누락됐던 이동거리가 요금 체계에 반영되면서 소비자의 배달료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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