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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직원은 일회용품 아니다” 첫 단체행동, 스타벅스 이벤트 미룬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0.07 17:49
수정2021.10.07 18:43

[앵커]

희소성을 앞세워 주목을 받아온 스타벅스의 굿즈 이벤트.

행사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장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에 몰리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자 회사 측이 부랴부랴 대표이사 사과에 이벤트 연기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과 겨울에 진행되는 프리퀀시 이벤트, 여기에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행사는 수시로 이어집니다.

스타벅스 굿즈는 한정판이다 보니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에, 웃돈 거래도 빈번합니다.

출시할 때마다 특별 음료를 먹어야 굿즈를 사는 게 용이한데, 고객 응대에, 일도 새로 배워야 하는 등 고충이 많다는 게 직원들 하소연입니다.

[스타벅스 파트너 : 대응할 인력도 없기도 없었고, 음료 만들기도 바쁜데 리유저블 컵이 있냐 없냐 물어보는 고객님들도 많았고요. 스타벅스 파트너 많이 기다리시는 분들은 1시간씩 이렇게 될 때도….]

지난주에 열린 다회용컵 증정행사는 대기 음료가 최대 650잔까지 늘어나는 등 스타벅스 이벤트 중 최고 인기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근무 인력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직원들은 격무에 시달렸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아래 22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을 단 이 트럭은 이틀간 서울 곳곳을 누빌 예정입니다.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자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또 오는 12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겨울철 특별 굿즈 이벤트 행사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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