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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대 3700 간다더니…증권사 앞다퉈 전망치 하향

SBS Biz 김창섭
입력2021.10.07 17:46
수정2021.10.07 18:44

[앵커]

2,900선도 위태로웠던 코스피가 오늘(7일)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이 정부 부채 한도를 연말까지 유예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3,000선은 회복하지 못했는데요.

최대 3,7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던 증권사들은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 전 코스피가 3,300선을 넘길 때만 해도 증권사들은 장밋빛 미래를 점쳤습니다.

최대 3,700을 전망한 증권사도 있었고, 대부분 3,500선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을 내주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전망치를 수정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300포인트 이상을 낮추면서 대외적인 변수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증권사 연구원 : 미국의 통화정책 부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여건 변화를 반영해서 다소 밴드를 하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나온 국내 증권사 리포트 10만여 건 중 90%가 매수 의견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에 정보가 한정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 "경제가 가장 순조롭게 회복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주가지수의 최대 상단치 정도로 이해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거는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의견이다"라는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자세가 필요해 보이고요.]

흔히 투자는 개인의 판단이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남발된 매수 의견으로 증권사들이 수수료 등의 잇속만 챙겼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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